본문 바로가기

책 이야기

서평 |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 – 현대자동차 People&Culture, 2023년, 한겨레출판

 직업의 본질을 다시 묻다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는 현대자동차가 만든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일반적인 기업 에세이나 경영서가 아니다. ‘왜 그렇게까지 몰입해?’, ‘일은 적당히 해도 되는 거 아냐?’라는 질문에 대해, 실제로 각자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일해온 현대차 임직원들의 목소리로 답한다.

   보육 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한 교사라면, 이 책의 제목만으로도 이미 공감이 된다.
   우리는 매일 고생하면서도 아이들 얼굴 하나에 웃고, 서류 몇 장 때문에 밤을 새울까?
  이 책은 ‘일에 대한 태도’를 다시 정리하게 만들었고, 보육교사라는 일이 단지 직무가 아니라 ‘가치 있는 삶의 선택’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핵심 메시지 – 일은 내가 누구인지 증명하는 과정이다

이 책의 중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태도와 철학의 총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키워드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바로 진심몰입이다.
현대차 엔지니어, 디자이너, 품질관리자, 영업사원 등 각기 다른 사람들이 ‘왜 일에 진심이었는가’를 말하면서, 독자는 자신의 일과 태도를 되돌아보게 된다.
책은 ‘성과를 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일을 대하는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 질문은, 아이들을 대하는 보육교사인 내게 매우 날카롭고 뜨겁게 다가왔다.

인상 깊은 가르침과 보육현장에서의 적용

1️⃣ 진심은 결국 드러난다 – 말보다 태도

한 신입사원은 “일을 적당히 해도 누군가는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선배의 묵묵한 헌신을 보며, 자신도 ‘진심을 담은 태도’가 결국 주변을 변화시키고,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든다는 걸 깨닫게 된다.

👉 보육 현장에서는 더욱 그렇다. 아이는 교사의 표정 하나, 말투 하나에도 민감하다.
누군가에게는 단순한 반복일 수 있는 ‘우유 먹이기’, ‘신발 신기기’, ‘이야기 나누기’도 진심으로 할 때 아이는 반응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진심은 감춰지지 않고 결국 전해진다”**는 원리를 다시 새겼다.

2️⃣ 몰입은 실력을 만든다 – 작은 일에 전력을 다하는 습관

품질관리 파트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반복되는 검사 업무에도 ‘몰입의 습관’을 들이며, 결국 설비 개선 제안을 통해 팀을 변화시킨다. 그 몰입은 자신의 실력을 만들었고, 스스로를 성장시켰다.

👉 어린이집에서 ‘몰입’은 아이의 놀이뿐 아니라, 교사의 관찰과 기록, 일상 루틴 속에서도 실현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은 뒤, 평가제 서류 작성도 단순한 문서 작업이 아닌 ‘우리 반 아이들의 성장 흔적을 담는 기록’이라 여기게 되었고, 부모 상담의 질도 높아졌다.

3️⃣ 나를 움직이는 ‘이유’가 있는가?

책 속 여러 사람들은 결국 같은 대답을 했다.
“내가 왜 이 일을 하기로 했는지를 잊지 않는 것”
그게 결국 지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는 힘이었다.

👉 보육은 힘든 일이다. 감정 노동도 크고, 보상은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도 당신은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있고, 그 일이 진심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개인적인 통찰 – ‘일하는 나’와 ‘살아가는 나’는 다르지 않다

보육교사로서 나는 이 책에서 ‘내 직업에 대한 태도’가 결국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배웠다.
무엇보다 ‘내가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를 자주 떠올리게 되었다.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아이의 웃음, 부모의 고마운 말, 성장의 기록을 보는 순간들.
이 모든 건 내 진심이 닿은 결과다.

이후 나는 하루의 업무를 마친 후, **“오늘 나는 어떤 태도로 일했나”**를 메모하기 시작했다.
그 짧은 기록이 다음날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다.

서평 요약 – 장단점, 추천 대상, 세 줄 요약

✅ 장점

  • 직장인의 감정과 현실을 사실적으로 풀어내 공감도가 높음
  • 다양한 직무 사례로 인해 자기 일에 대한 관점 전환을 유도
  • ‘성과’보다 ‘태도’에 집중하며 진정성 있게 일하는 사람을 위로함

❗ 단점

  • 사내 콘텐츠 기반이라 일반 독자에게는 일부 생소한 사례가 있음
  • 보육이나 교육 분야 사례가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아 연결은 독자 몫

🎯 추천 대상

  • 자신의 일에 ‘진심’을 다하는 모든 보육교사
  • 보람과 소진 사이에서 흔들리는 어린이집 교사들
  • 일의 의미를 되짚고 싶은 모든 워킹맘, 워킹대디, 그리고 교직인

세 줄 요약

  1.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는 현대자동차 구성원들의 생생한 ‘일의 철학’을 통해 독자의 일과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2. 보육교사에게도 이 책은 ‘진심’, ‘몰입’, ‘내가 일하는 이유’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3. 결과보다 태도가 남는다는 진리를 일깨워주는,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따뜻한 응원서다.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아이 앞에서 삶의 태도를 매일 증명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왜 그렇게 일에 진심이야?』는 그 진심이 결코 헛되지 않다고 말해주는 책입니다.
오늘도 아이를 위해 ‘진심’으로 일하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그 진심은, 분명히 누군가의 삶을 바꾸고 있을 겁니다.
https://vo.la/mNCsa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