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내일 이예요?”
아이들의 눈동자가 반짝입니다.
버스를 타고, 간식을 가지고 고, 친구들과 함께 나서는 현장학습은 유아교육의 특별한 하루입니다.
하지만 교사에게는 그 설렘 뒤에 철저한 준비와 점검의 시간이 있습니다.
현장학습은 단지 ‘야외활동’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세상을 가르치는 경험장입니다.
이 글은 교사들이 현장학습을 준비하고 운영하며 마무리하는 전 과정을 실제 현장 경험과 누리과정에 기반해 안내하고자 합니다.
현장학습의 교육적 의의
누리과정에 따르면, 유아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성장을 이뤄갑니다. 현장학습은 아이들이 교실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을 체험함으로써 배움의 폭을 넓히는 중요한 기회입니다.
자연과 사회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며 유아의 탐색 능력을 키우고, 또래와 함께 움직이며 사회적 관계 형성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의 활동은 아이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고, 교사에게는 아이의 적응력과 대처능력을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현장학습 전,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1. 행정과 안전 준비
가장 먼저, 현장학습 계획안을 작성해야 합니다. 목적, 장소, 일정, 활동 내용, 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보호자 동의서를 받는 것이 필수입니다. 각 아동의 비상 연락처를 최신 상태로 확보하고, 유아안전공제회 등 보험 가입 여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2. 장소 점검
사전답사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버스가 접근 가능한지, 유아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한지, 화장실 위치나 그늘 공간이 있는지도 꼼꼼히 확인합니다. 유아가 위험해할 수 있는 요소(높은 턱, 수로, 낙상 위험 장소 등)도 미리 체크해야 합니다
.3. 물품 준비
유아에게는 명찰, 모자, 단체복이 필수입니다. 아이들의 가방이 무겁지 않토록 교사는 철저히 준비합니다 .
응급 처치를 위한 구급상자, 손소독제, 알레르기 약, 멀미약, 벌레 퇴치제도 필수입니다. 또한 유사시를 대비해 소액의 지출할수있는 비용도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현장학습 당일,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요?
출발 전에는 유아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다시 안내합니다. 이동 중 유아의 좌석 배치는 미리 정해 두고, 교사 1명이 유아 3~4명을 전담하여 계속 눈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멀미나 낯선 환경에 약한 유아는 출발 전 따로 체크하며, 보호자와 사전 협의해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도착 후에는 장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활동 규칙을 다시 한번 아이 눈높이에 맞춰 안내하고, 교사는 아이들의 행동 반경을 중심으로 배치합니다.
간식이나 도시락을 먹는 시간에는 알레르기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아이들이 충분히 물을 마시도록 돕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비하기
현장학습은 아무리 준비해도 변수가 생깁니다.
만약 유아가 잠시 교사 시야에서 벗어날 경우가 없도록 하고
아이에게 작은 상처가 났다면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귀가 시 보호자에게 상태를 정확히 안내해야 합니다.
버스 지연이나 날씨 문제 등 일정 변화가 생길 경우, 단체 문자나 앱을 활용해 보호자에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돌아온 후, 어떤 마무리가 필요할까요?
귀가 후에는 모든 보호자에게 도착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활동 사진을 공유합니다(사진 공유 시 초상권 및 동의 여부 확인 필수).
담당 교사들끼리 그날의 회고를 나누며 좋았던 점과 개선점을 정리해두면 다음 현장학습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다음 날에는 활동을 주제로 미술, 언어, 역할놀이로 연계해 아이들과 정리 수업을 해보세요. 아이들은 단순한 ‘외출’이 아닌, 배움의 경험으로 기억하게 됩니다.
아이와 세상을 함께 걷는 교사에게
현장학습이 끝난 뒤, 피곤한 몸으로 교실로 돌아와 가방을 정리하고 앉았을 때.
문득 아이 하나가 다가와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선생님, 오늘이 제일 신났어요.”
교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 상황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혹시나 아이가 다치진 않을지, 혹시 놓치는 아이는 없을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며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그 수고가 무색해질 만큼, 아이들은 교사와 함께한 그 시간을 고스란히 ‘행복’이라 부릅니다.
현장학습은 단지 바깥 나들이가 아닙니다.
아이의 작은 손을 잡고 낯선 길을 함께 걷는 그 순간,
교사는 유아에게 ‘믿을 수 있는 어른’,
그리고 **‘처음 세상을 소개해준 사람’**이 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그 하루는 아이에게 평범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교사가 있었기에, 그 하루는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아이의 마음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반짝입니다.
현장학습을 준비하는 선생님,당신은 지금 아이들의 마음에 풍경을 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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