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린이집 이야기

어린이집, 외부인 침입 가능성과 안전 관리 – 교사와 아이를 지키는 두 가지 시선

 외부인 침입, 정말 일어날 수 있을까?

최근 언론에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같은 영유아 시설의 안전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교사와 부모가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 중 하나가 바로 외부인이 어린이집에 침입해 아이와 교사를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보육시설에 침입해 범죄를 저지른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어린이집 현실은 어떨까요? 이 글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시선“제도적으로 안전하다”는 시선을 함께 살펴보고, 전문가적 입장에서 어린이집이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가능성의 시선 – 외부인 침입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1) 개방된 구조

어린이집은 아파트 단지, 관공서, 교회 등 다양한 건물 안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건물 출입 자체는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보안 시설이 있더라도, 외부인이 자연스럽게 교사나 부모인 척하고 들어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교사의 업무 과중

보육교사는 하루 종일 아이들과 씨름하며 눈과 손이 분주합니다. 현관 출입문이나 CCTV를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한순간의 빈틈은 외부인에게 침입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실제 사례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과거 양육권 분쟁을 겪는 부모가 무단 침입해 아이를 데려가려 하거나, 음주자가 침입해 교사와 아이들을 위협한 사례가 보도된 바 있습니다. 이런 사건은 드물지만, “설마 우리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안일한 생각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안전의 시선 – 제도와 장치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1) 법적·제도적 장치

보건복지부 「보육사업 안내」와 아동복지법은 어린이집의 출입 관리 및 CCTV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어린이집은 출입통제시스템(번호키·카드키 등)을 도입했고, 모든 주요 공간은 CCTV로 모니터링됩니다. 또한 교직원은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 안전 교육을 매년 이수해야 합니다.

2) 경찰과 연계된 보호 체계

특히 직장어린이집이나 지자체 연계 시설은 경찰·소방과 즉시 연결되는 비상벨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침입 시 바로 신고와 대응이 가능해 실제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3) 현장의 대응 노력

많은 어린이집에서는 부모 이외의 사람에게 아이를 인계할 때 위임장·신분증 확인 절차를 필수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시설은 외부인 방문 시 반드시 원장이나 교사의 안내를 받도록 하고, 아이들이 있는 교실로는 단독 출입이 불가능하도록 구조를 바꾸고 있습니다.


전문가적 관점 – 두 시선을 종합한 현실적인 대안

외부인 침입은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제도적 장치와 현장의 노력을 강화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어린이집이 준비해야 할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출입 통제 강화
    • 모든 어린이집 출입문에 CCTV와 번호키 설치
    • 부모 이외의 방문객은 반드시 사전 예약과 확인 절차
  2. 교사 대응 훈련
    • 연 1회 이상 외부인 침입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
    • 교사가 아이들을 대피시키고 경찰에 신속히 연락하는 시뮬레이션
  3. 부모와의 협력
    • 부모가 외부인(조부모, 친척 등)을 보육 종료 후 인계자로 지정할 때는 반드시 서면 동의
    • 모든 부모에게 보육시설 안전 규칙을 공유하여 공동 책임 의식 확산
  4. 지역사회와의 연계
    • 경찰서·지자체와 연계한 긴급 신고 시스템 구축
    • 지역 주민과 협력하여 어린이집 주변의 안전 사각지대 점검

 “안전하다”는 안심 속에도 빈틈은 있다

외부인의 침입은 빈번하지 않지만, 단 한 번의 사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제도적으로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만, 현장에서 교사의 피로와 인력 부족으로 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경각심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어린이집은 가능성과 안전성, 두 시선을 모두 인정하며 준비해야 합니다. 교사와 원장은 “설마”라는 마음 대신 “혹시”라는 가정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며, 부모와 지역사회도 함께 아이들의 안전망을 만들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