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시작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 AI시대, 아이에게 꼭 필요한 첫 수업

  AI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첫 교육은 기술보다 '사람다움'을 지키는 능력입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히 기계를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정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안전하게 소통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를 기르는 과정입니다. 특히 어린이집은 일상 속에서 이러한 디지털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길러줄 수 있는 최적의 공간입니다. 디지털 동화 연계 활동, 상황극을 통한 미디어 이해, 아이들의 발표 및 반응 공유, 그리고 저작권 교육까지—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리터러시 교육은 유아기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1. 디지털 리터러시는 왜 유아기부터 필요한가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능력이 아닙니다. 정보를 선별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타인을 존중하는 소통 능력까지 포함됩니다.
특히 유아기는 인간 관계, 표현력, 사회성을 배우는 시기이기에 이 감수성 교육의 시작점이 되어야 합니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가치—창의력, 공감력, 도덕적 판단력—이 바로 여기서 자라납니다.

2. 어린이집에서 가능한 디지털 리터러시 활동

2-1. 디지털 동화 + 영상 연계 활동

책을 읽고 관련된 영상을 함께 본 뒤, 아이들과 감상을 나누는 활동은 단순한 영상 시청이 아닙니다.
정보를 종합하고, 느낌을 말하며, 서로 다른 의견을 듣는 ‘디지털 표현’과 ‘경청’의 기초가 됩니다.

 

예: 그림책 "구름빵"을 읽은 후 애니메이션 클립 시청 → 아이들과 "뭐가 달랐을까?" 토의

 

2-2. 발표 & 리액션 공유 활동

영상이나 그림을 본 후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거나, 친구의 발표에 반응하는 활동은 디지털 소통 훈련이 됩니다.
“좋아요” 버튼 하나로 표현하는 게 아닌, 표정과 말로 감정을 나누는 훈련이죠.

 

예: “누구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았어?”, “왜 그렇게 느꼈어?”와 같은 열린 질문을 활용

 

2-3. 역할극 & 미디어 상황극

‘유튜버 놀이’, ‘뉴스 읽기’, ‘상황극 만들기’는 아이들에게 디지털 세상의 구조와 언어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자기표현력, 시청자에 대한 배려, 말의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익힙니다.

 

예: “우리 어린이집 소식을 뉴스처럼 전해볼까?” 역할 분담 후 촬영 및 감상

 

2-4. 저작권 & 디지털 공유 습관 익히기

어린 나이에 ‘출처’의 개념을 알려주는 것은 중요합니다.
선생님이 만든 그림, 친구가 만든 작품은 함부로 복사하거나 바꿔선 안 된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며, 디지털 환경에서의 ‘존중’ 태도를 길러줍니다.

 

예: “이 그림 누가 만들었지? 친구 이름 적어볼까?”, “그림을 찍을 때는 먼저 물어보자”

 

3.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디지털 감수성 교육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전자기기 앞에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교실에서의 대화, 활동에서의 소통, 이야기 나눔 활동 모두가 기초 훈련입니다.
아이들이 “정보”가 아닌 “사람”을 중심에 두는 사고를 익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4. 부모와 함께 만드는 디지털 습관 : 가정에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

• 스마트폰 사용 시간 계획 세우기: 하루 30분 미디어 시청 후, 감상 나누기
• 함께 영상 시청 후 이야기 나누기: “이 장면은 어땠어?”, “왜 그랬을까?” 질문하기
• 아이와 함께 디지털 규칙 만들기: “유튜브 볼 땐 2개만 보기”, “좋아요보다 말로 표현하기”

가정에서 일관된 메시지와 환경을 줄 때, 아이는 안전하고 건전한 디지털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5. 사람다움을 지키는 디지털 교육

 

디지털 세상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서 진짜 필요한 능력은 기계를 다루는 기술보다, 사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감수성입니다.
어린이집에서 시작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은 아이의 평생 디지털 습관의 뿌리가 됩니다.

보육교사와 부모가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아이를 휘둘리는 디지털 소비자가 아닌, 주체적인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시키는 첫걸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