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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야기

교사 존중, 아동 존중의 시작입니다– 안전과 신뢰를 바탕으로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어린이집을 위해

1. 서론 – 존중이 사라지면 교육은 무너집니다

최근 한 지역 어린이집에서 부모가 교사에게 고성을 지르는 장면이 공개되어 사회적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아이가 집에서 “선생님이 내 그림을 안 봐줬다”고 말한 것.
부모는 사실 확인 전에 불만을 표했고, 교사는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 해당 교사는 심리적 부담으로 조기 퇴사했고, 아이 반은 담임 교사가 세 차례 바뀌었습니다.

교사 존중은 곧 아동 존중입니다.
교사가 존중받을 때 아이를 더 세심하게 돌볼 수 있고, 교육의 질이 유지됩니다.
반대로 교사가 무시당하면 그 영향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2. 뉴스·사례가 보여주는 현실

(1) 교사 이직의 주요 원인

2024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퇴직 사유 1위는 ‘심리적 스트레스’(43.7%)였습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부모의 부정적 언행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단순 불만 제기부터 공개적인 비난, 무리한 요구까지 다양했습니다.

(2) 실제 사건

  • 2023년 서울 A어린이집 사건
    부모가 “아이 밥을 다 먹였느냐”는 질문에 교사가 “조금 남겼다”고 답하자,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서 교사 실명을 거론하며 불만을 제기. 이후 해당 교사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장기 병가에 들어감.
  • 2024년 경기 B어린이집 사례
    한 부모가 CCTV를 열람하며 5분 단위로 교사의 행동을 지적. 결국 교사는 퇴사했고, 남은 아이들은 2개월 동안 담임 부재 상태로 불안정한 환경에서 생활.

이 사례들은 단순히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들의 안전과 정서 안정에도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3. 왜 교사 존중이 아동 존중으로 이어지는가?

(1) 안정된 교사는 아이에게도 안정감을 준다

아이들은 어른의 표정을 읽습니다. 교사가 긴장하거나 위축되면 아이들도 불안해합니다.
반대로 교사가 웃으며 여유롭게 수업하면, 아이들은 더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합니다.

(2) 존중받는 교사는 더 창의적인 교육을 한다

보육은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는 일이 아닙니다.
교사가 ‘존중받고 있다’는 확신이 있으면 새로운 놀이, 창의적인 교육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는 아동 발달과 학습 의욕을 높이는 핵심 요인입니다.

4. 존중 문화 형성을 위한 실천 방안

(1) 부모의 역할

  • 사실 확인 후 대화: 아이의 말을 바로 믿는 대신, 상황을 차분히 확인.
  • 사적인 자리에서 의견 전달: 공개적인 비난보다 1:1 대화가 효과적.
  • 감사의 표현 생활화: 사소한 한마디가 교사에게 큰 힘이 됩니다.

(2) 어린이집·원장의 역할

  • 정기적인 부모 소통 간담회 운영
  • 교사 인권 보호 매뉴얼 마련
  • 부모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존중 문화 확산

(3) 사회·정책의 역할

  • 아동복지법 및 아동권리협약에 ‘교사 인권’ 명시
  • 교사 대상 심리 상담 지원 확대
  • 갈등 조정 센터 설치로 분쟁 시 중재

5. 존중의 시작, 작은 변화에서

존중은 거창한 제도에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 아이 등·하원 시 교사에게 미소로 인사
  • 아이가 힘들었다고 말해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함께 들어보자”라고 반응
  • 한 학기 끝날 때 작은 편지나 손편지 전달

이런 작은 행동들이 교사에게 ‘내가 존중받고 있다’는 신호가 됩니다.

6. 결론 – 교사 존중은 아이를 지키는 가장 강력한 안전망

아이 한 명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 교사, 사회가 삼각형처럼 견고해야 합니다.
그 첫 번째 변은 존중입니다.
교사를 존중하는 환경이 마련되면, 아이들은 보다 안정된 정서 속에서 자랍니다.
그리고 이는 다시 부모의 만족으로 돌아옵니다.

교사 존중, 아동 존중의 시작입니다.
오늘부터 아이를 맡기는 그 순간, 따뜻한 시선과 믿음으로 교사에게 먼저 존중을 건네면 어떨까요?
그 변화는 아이의 눈빛에서 가장 먼저 나타날 것입니다. 

교사 존중은 구호가 아니고, 아동 존중은 결과가 아닙니다. 그 중심에는 행동하는 원장, 함께 고민하는 교사, 응원하는 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존중은 종이 위의 글자가 아니라, 매일 아침 “오늘은 어떻게 아이가 웃게 할까?” 고민하는 교사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교사에게 “고생 많다”고, 아이에게 “오늘 참 잘했어”라는 말이 당연한 하루가 된다면, 그곳이 바로 존중이 꽃피는 어린이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