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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이야기

AI 시대, 영유아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창의력·감정·사회성의 기초 교육

1. AI가 대신할 수 없는 것을 키워야 한다

최근 AI 기술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주고, 글을 쓰고, 복잡한 문제까지 척척 해결합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AI가 절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창의력, 감정, 사회성이다.”

특히 0~5세 영유아 시기는 뇌 발달의 황금기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채워 넣는 것보다,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기본기를 배우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와 교사는 어떤 점에 집중해야 할까요?

2.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중심 역량

2-1. 창의력과 상상력

MIT 미디어랩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 블록놀이·자유그리기·역할놀이 경험이 훗날 문제 해결력과 창의적 사고의 토대가 된다고 합니다. 정답을 찾는 것보다 “다른 방법도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2. 감정 이해와 표현

AI는 감정을 공감하거나 위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슬펐구나, 즐거웠구나”라는 말은 아이의 감정 어휘를 확장시키고 안정감을 줍니다. 202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유아의 정서 표현 능력은 이후 사회적 적응과 학습 동기와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2-3. 사회성 및 협력력

친구와 장난감을 나누고, 순서를 기다리고, 공동 미션을 수행하는 경험은 협력과 배려를 배우는 기회입니다. OECD도 2024년 ‘미래 인재 역량 보고서’에서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로 ‘협력적 문제 해결력’을 강조했습니다.

2-4. 자기조절력

스마트폰 알림에 즉각 반응하는 시대일수록, 기다림과 감정 다스리기는 더욱 필요합니다. 영유아 때의 자기조절 경험은 초등학교 학습 태도와 사회적 안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2-5. 디지털 리터러시 기초

무분별한 스마트폰 노출은 해롭지만, 부모 지도하에 짧고 안전한 경험은 필요합니다. 예컨대 “정보는 믿을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해”라는 대화를 통해 기초적인 디지털 감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3. 최신 연구와 정책 사례

3-1. 창의적 사고는 여전히 인간의 영역

구글 딥마인드 연구진은 2024년 보고서에서 “AI가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나지만, 새로운 개념을 전혀 다른 맥락에서 창출하는 능력은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유아기의 창의성 교육이 미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뒷받침합니다.

3-2. 국내 AI 활용 교육 정책

교육부는 2025년부터 ‘AI 융합 유아교육 시범사업’을 확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현장 교사들은 “AI 도구는 흥미를 줄 수 있지만, 아이들의 정서 발달을 대신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AI는 보조적 역할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3-3. 사례

서울의 한 어린이집은 AI 동화 앱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앱보다 교사의 목소리에 훨씬 집중했습니다. 이는 AI가 편리함은 줄 수 있어도 정서적 관계와 교육의 본질은 사람에게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4. 부모와 교사의 실천 전략

  • 매일 10분 책 읽어주기 + 대화하기: 짧지만 집중적인 시간이 아이의 언어 능력과 정서를 강화합니다.
  • 질문 중심 놀이: “왜 그럴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라는 질문이 창의적 사고를 열어줍니다.
  • 감정 존중 대화: 울고 있는 아이에게 “그만 울어” 대신 “속상했구나, 엄마가 도와줄까?”라고 말하기.
  • 협력 활동: 퍼즐 맞추기, 함께 요리하기, 공동 작품 만들기로 협력 경험 제공.
  • 짧고 안전한 AI 활용: 그림책을 읽어주는 AI 스피커나 맞춤형 학습 앱을 하루 20분 이내로 제한.

 

5. 실제 현장 사례

 

한 어린이집에서는  AI 로봇을 활용해 언어 학습을 지원했지만, 교사는 로봇이 대화 중 아이의 감정을 읽지 못한다는 한계를 느꼈습니다. 결국 교사는 로봇을 단독 교사로 쓰지 않고, 아이의 감정을 확인하고 위로하는 역할은 자신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다른  어린이집에서는  부모와 교사 공동 프로젝트로 ‘AI와 함께하는 그림책 만들기’를 진행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고 교사가 이야기 구조를 도와주었는데, AI는 단순 편집만 보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들은 “내가 만든 책”이라는 성취감을 크게 느꼈습니다.

6. 결론 – AI 시대, 더 인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영유아에게 필요한 것은 최신 기술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감정을 나누는 힘·사람과 더불어 사는 힘입니다. AI가 발전할수록 오히려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교육의 가치가 더욱 커집니다.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가르침은 단순합니다.


“세상은 함께 살아가는 곳이고, 너는 소중한 존재야.”


이 메시지를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전하는 것, 그것이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교육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