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리모 김현길 | 출판: 상상출판
하루에도 수십 번,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웃고 말 건네는 당신. 아이의 하루를 안정감 있게 감싸주기 위해 스스로의 감정을 눌러가며 일하는 보육교사에게도 **‘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은 “당신이 한때 제주였던 순간”을 기억하고, 그 시절의 다정함과 고요를 다시 삶 속에 불러들이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초대장입니다.
당신은 마지막으로 ‘쉼’을 언제 누려보셨나요?”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리모 김현길 저, 상상출판, 2023)는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닙니다.
제주의 풍경을 닮은 이 책은, 삶에 지친 우리에게 “조금 멈춰도 괜찮다”는 다정한 속삭임을 건넵니다.
특히 매일 아이들과 부대끼며 누구보다 ‘인간적인 노동’을 하는 보육교사라면,
이 책은 단순한 힐링을 넘어 존재를 회복하는 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보육교사에게 ‘쉼’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의 언어입니다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 이 한 문장은 곧 이런 말로도 읽힙니다.
“네가 다시 네 자신이었으면 좋겠어.”
보육교사는 하루 종일 아이의 세계를 감싸안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나의 세계는요? 이 책은 나를 잠시 놓고 살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길'을 보여줍니다.
무심한 바람, 해 질 무렵의 노을, 걷는 사람들, 그리고 나지막한 속도로 이어지는 이야기들.
책을 펼치면 눈과 마음이 함께 쉬는 그림이 함께합니다. 저자 리모 김현길이 직접 그린 수채화 같은 일러스트는 마치 “오늘 하루는 좀 쉬어도 괜찮아”라고 속삭이는 것 같습니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햇살이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보육교사의 휴가는 왜 ‘제주’여야 했을까?
보육교사의 휴가는 대부분 체력 회복이나 가족 돌봄에 쓰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진짜 쉼’이 사치처럼 느껴지곤 하죠. 하지만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는 말합니다.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해요.”
그림과 문장은 서로 기대어 말합니다. 나를 돌보는 일이 죄책감이 아니라는 것, 쉼은 아이를 위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는 것, 그리고 나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는 것을.
아이들과 더 잘 웃고, 더 단단히 서 있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잠시 걸음을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 책은 그 멈춤의 순간을 낭비가 아닌 선물로 느끼게 해 줍니다.
책 속엔 이렇게 말합니다.
"제주는, 나를 있는 그대로 안아주었다."
아이들과의 하루는 매순간이 감정의 진폭입니다.
때론 칭얼거림 속에서, 때론 웃음 사이로 교사는
자신의 감정을 미루고 미루며 견디곤 합니다.
그런 교사에게 저자는 제주에서 마주한 ‘느린 시간’을 통해
나를 돌보는 법, 느긋함의 용기, 쌓인 감정을 놓아주는 지혜를 전합니다.
보육교사에게 휴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합니다.
“휴가는 무슨… 그냥 하루 쉬면 다행이죠.”
이 책은 그런 ‘쉬는 법을 잊은 어른’에게
제주라는 공간을 통해 ‘쉬는 감각’을 회복하라고 말합니다.
실제 책 속의 이야기들은 보육교사의 ‘휴식’에도 깊은 시사점을 줍니다.
예를 들어,
- 고요한 제주 마을에서 들리는 바람 소리,
- 혼자 걷는 올레길에서의 내면 대화,
- 한라산 아래에서의 깊은 숨은
복잡한 어린이집 생활과 분리되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게 만드는 ‘회복의 언어’가 됩니다.
이 책을 권합니다
- 아이를 위해 오늘도 자신을 미루는 보육교사에게: “당신이 먼저 따뜻해야 아이도 웃을 수 있어요.”
- 교사들의 정서적 회복을 고민하는 원장에게: “교사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인정해주세요.”
- 아이의 발달만큼, 부모 자신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걸 잊고 있던 우리애게: “당신도 다정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 세 줄 요약
-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는 쉼을 잊은 이들을 위한 감성 회복 에세이다.
- 보육교사에게 ‘쉼’은 회복이자 또 다른 돌봄이며, 이 책은 그 회복의 길을 안내한다.
-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다정한 속도로, 지금 여기의 나에게 돌아오도록 초대한다.
“지금의 당신이, 한때 제주였다는 사실을 기억해요.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렇게 될 수 있다는 것도요.”
당신이 당신에게 허락하는 쉼 속에, 제주가 있습니다.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는 그렇게 ‘회복의 첫 문장’이 됩니다.
📘 『네가 다시 제주였음 좋겠어』 (리모 김현길 지음 / 상상출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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