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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이야기

교사의 시선에서 본 물놀이 - 교육, 안전, 부모 연계까지

여름이면 빠지지 않는 유아 활동, 물놀이는 단순한 놀이 그 이상입니다.
아이들은 물에서 놀며 더위도 날리고 즐거움도 느끼지만, 교사 입장에서는 긴장과 돌봄의 연속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물놀이를 그저 ‘신나는 계절 이벤트’로만 여깁니다.

과연 물놀이는 어떤 교육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놀이를 안전하게 운영하기 위해 교사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어린이들의 가장 즐거운 놀이. 물놀이

1: 물놀이는 아이의 오감과 사회성을 자극하는 교육입니다

물놀이는 단순히 ‘노는 활동’이 아니라, 아이의 감각 통합 발달을 촉진하는 중요한 교육 경험입니다.
물을 만지고, 담고, 붓고, 튀기고, 흐르는 걸 지켜보는 과정을 통해 촉각, 시각, 청각을 고루 자극받게 되죠.
또래 친구와 함께 협동하거나 양보하며 놀이하는 과정은 사회성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 [통계 인용] 보건복지부(2023):
"물놀이는 영유아의 뇌 발달과 신체 협응력 향상에 효과적인 활동으로 분류된다."

특히 만 3~5세 유아는 신체 활동량과 감정 표현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안정된 환경에서의 물놀이는 자율성과 창의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교사는 안전과 배움 사이에서 쉼 없이 움직입니다

현장 운영 지침 예시

✔ 교사 1인당 아동 수 기준

  • 유아반의 경우 보통 교사 1명이 5명 이하의 아동을 담당
  • 보조교사 또는 안전요원 1인을 추가 배치하는 것이 권장됨 / 부모자원봉사자가 물놀이에 같이 참여

✔ 놀이 전 점검 사항

  • 물 높이 30cm 이하 유지 (영유아용 풀장 기준)
  • 미끄럼 방지 매트 및 바닥 청결 점검
  • 유아별 건강 상태 확인 (감기, 피부 질환 등)
  • 영유아 건강상태 확인 
  • 온수물 준비
  • 쉬는 공간 준비

📛 비상상황 대응 매뉴얼

1. 응급 상황 발생 시 대응 3단계

단계조치 사항
1단계 아이를 물 밖으로 즉시 이동 → 체온 및 의식 확인
2단계 보호자 및 원장에게 즉시 보고 → 필요 시 119 연락
3단계 활동 중단 후 전체 아동 상태 점검 → 사고 기록 작성

 

 

2. 교사용 비상물품 상시 준비

  • 방수 응급처치 키트 (소독약, 거즈, 밴드 등)
  • 휴대용 호루라기
  • 투명 응급연락카드 (아이별 보호자 연락처 포함)

 

📌 실제 현장 사례:

한 어린이집에서는 매일 물놀이 전 "안전 구호"를 함께 외칩니다.

“선생님 말씀 귀 기울이기! 서로 밀지 않기! 물속에서는 천천히!”
가벼운 물놀이이지만 물놀이전 , 안전에 대한 이야기나누기와  몸을 푸는 체조를 하며 물놀이를 준비합니다
이 짧은 활동 하나로 아이들의 집중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여름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물놀이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교사들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

하지만 보이지 않는 준비와 긴장감 속에서 교사들의 수고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아이의 웃음 뒤에는 교사의 집중과 책임이 있다는 사실, 우리가 함께 기억해야 합니다.
**"안전은 준비된 교사에서 시작된다"**는 말을 다시 떠올려야 할 때입니다.



3: 부모와의 연계, 더 나은 놀이 환경을 만듭니다

물놀이 활동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가정과 어린이집의 연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의 건강 상태를 사전에 체크해 알려주거나, 수건, 여벌옷, 워터슈즈 등 준비물을 미리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현장 운영의 질이 달라집니다.

✅ 준비물 예시: 래쉬가드, 방수 기저귀, 물놀이용 모자, 수분 보충용 물병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놀이 내용을 사후 대화로 이어가 준다면, 물놀이는 그저 하루짜리 이벤트가 아닌 풍부한 생활 경험으로 확장됩니다.

어린이집에서  또한  성인의 손이 많이 필요한 물놀이를 돕는 부모님자원봉사를 계획하고, 부모님들이 지원하여 준다면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물을 즐길수있습니다 


웃음 뒤엔 정성과 책임이 있습니다

물놀이는 아이들에게 ‘행복’이지만, 그 행복이 안전하게 지켜지기 위해서는 수많은 교사의 노력과 가정의 협력이 함께합니다.
무더운 여름날, 물이 아이의 마음을 깨우고 성장을 이끄는 그 순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준비하고, 함께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아이의 웃음 뒤에 선 교사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