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따뜻하시고, 원장님이 믿음 가세요.”
처음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며 부모가 듣고 싶은 말 중 하나입니다
.
부모는 아이의 하루를 전적으로 어린이집에 맡깁니다. 단순한 공간이 아닌, **아이의 삶이 이루어지는 ‘작은 사회’**를 선택하는 일이기에, 원장에 대한 신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학부모는 어떤 기준으로 ‘좋은 원장’을 판단할까요? 그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깊습니다.
1. 투명한 운영 – ‘우리 아이가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알 수 있을 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뭐 하고 놀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이런 말을 들을 때, 원장은 깊이 반성하게 됩니다.
신뢰는 정보의 투명한 공유에서 시작됩니다.
- 매일의 활동 사진을 담은 알림장
- 주간 식단과 놀이 계획표
- 다친 흔적이 있으면 즉각 연락과 설명
이러한 작고 꾸준한 공유는 부모가 어린이집을 믿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가 됩니다.
한 학부모는 말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요즘 공룡을 좋아하는데, 원에서 그 관심을 존중해준 걸 알았을 때 감동했어요. 집에서는 말이 없던 아이가 어린이집 이야기만은 신나게 하더라고요.”
그 중심에는 교사의 기록과 더불어 원장의 세심한 운영 철학이 있습니다. 신뢰받는 원장은 ‘기록을 남기는 문화’를 만들어가며, 부모가 아이의 하루를 안심하고 떠올릴 수 있도록 돕습니다.
2. 언제나 열려 있는 귀 – ‘불편함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
좋은 원장은 학부모의 의견을 피하지 않고, 열린 태도로 듣습니다.
특히 민감한 문제일수록, ‘말을 꺼내도 괜찮은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한 부모는 아이가 친구에게 물렸지만 교사가 그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느껴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원장은 즉시 교사와 함께 면담을 주선하고, 사건 경위부터 대응 방식까지 투명하게 설명한 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공유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부모는 말했습니다.
“처음엔 걱정이 컸지만, 원장님의 진심 어린 사과와 후속 조치 덕분에 오히려 신뢰가 생겼어요.”
이처럼 신뢰받는 원장은 문제를 덮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진심으로 경청하고 개선하려는 태도는 부모에게 ‘이곳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신호가 됩니다.
3. 아이를 ‘개별 존재’로 보는 시선
원장의 진심은 아이 한 명 한 명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말을 늦게 트는 아이가 있다고 가정해보세요. 어떤 교사는 답답해할 수 있지만, 신뢰받는 원장은 “이 아이는 관찰력이 뛰어나고, 말 대신 표정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아이를 표준화된 기준에 맞추지 않고, ‘고유한 성장의 속도’를 존중하는 자세는 부모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육아정책연구소, 2024), 부모들이 ‘원장을 신뢰하게 된 계기’로 가장 많이 꼽은 항목은 “아이의 기질과 특성을 존중해주는 태도”였습니다.
4. 교사와 함께 성장하는 리더십
부모들은 원장을 직접 자주 만나지 않아도, 교사의 태도에서 원장의 리더십을 감지합니다.
따뜻한 말투, 지친 기색 없는 교사의 모습은 “이 원에서는 선생님들이 존중받고 있구나”라는 믿음을 심어줍니다.
신뢰받는 원장은 교사를 감시하지 않고, 동료로 대하며 지원합니다.
- 새로운 놀이 아이디어를 격려해주고
- 연가나 휴게시간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며
- 어려운 상황에선 함께 고민합니다
교사가 존중받고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에서만이, 아이에게도 따뜻한 돌봄이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결국 부모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아이 선생님이 행복해 보여요. 그래서 저도 마음이 놓여요.”
5. 사람 중심의 리더 – 아이도, 교사도, 부모도 잇는 사람
좋은 원장은 단지 ‘원만 잘 굴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람을 연결하고, 감정을 공감하고, 상황을 이끄는 사람입니다.
어떤 부모는 등원 거부로 고민하다 원장과 함께 아이의 루틴을 조정했습니다.
아이는 원장실에 잠시 머무르며 ‘작은 대화’로 긴장을 풀고 교실로 향하는 루틴을 반복했고, 2주 만에 스스로 교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날, 제 아이가 처음으로 ‘원장 선생님 좋아’라고 말했어요. 저도 눈물이 났어요.”
이처럼 부모에게 좋은 원장이란, 결국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어른입니다.
오늘도 아이와 함께, 부모의 신뢰를 짓습니다
신뢰받는 어린이집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 바탕엔 늘 원장의 태도와 진심, 그리고 작은 행동의 반복이 있습니다.
- 소소한 안부 문자
-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기억해주는 세심함
- 문제가 생겼을 때 회피하지 않고 나서는 용기
- 교사를 위하는 작은 배려
이 모든 것이 부모에게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남습니다.
좋은 원장은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이와 교사, 부모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함께하는 사람, 그것이 부모가 말하는 진짜 ‘좋은 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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