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떤 아이가 나를 웃게 할까?”
"아이들, 보고싶다!"
하루를 여는 질문입니다.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지만, 매일 아침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상상하며 출근 준비를 합니다.
보육교사라는 직업은 수많은 감정이 뒤섞인 자리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일, 참 괜찮다.’
아이의 눈빛 속에서 얻는 가장 큰 보람
“선생님~!” 하고 두 팔 벌리며 달려오는 아이의 모습.
이 장면 하나로 모든 피로가 사라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말이 서툰 영아가 처음으로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날, 낯가림이 심했던 아이가 손을 꼭 잡아주는 날…
작고 소중한 변화가 교사에게는 가장 큰 성취감입니다.
보건복지부 ‘2023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보육교사의 84.5%가 직업 만족 요인으로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첫 손에 꼽았습니다.
우리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존재이며, 그 발걸음 하나하나에 함께 감동하고 배웁니다.
나를 성장시키는 ‘직업으로서의 보육’
보육교사는 감정만으로 일할 수 없습니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 상황 판단력, 소통 능력,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연수와 워크숍을 통해 보육과 유아교육, 아동심리, 안전교육, 부모상담 기법 등을 배웁니다.
한 해에만 평균 4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받는다는 점은, 단순한 ‘아이 돌보는 직업’이라는 오해를 불식시킵니다.
보육교사는 교육자이며, 상담자이며, 케어 전문가입니다.
그리고 그 전문성은 해마다 깊어지고, 아이들과의 현장에서 진짜 실력을 갖추게 됩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있기에 버틸 수 있는 하루
“오늘 우리 반 아이들이 진짜 에너지가 넘쳤지?”
“이럴 땐 어떻게 했었는지 기억나요?”
점심시간, 쉬는 시간, 청소하면서도 이어지는 대화.
같은 현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웃고 안아주는 동료 교사들이야말로, 이 직업을 지속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2022년 한국보육진흥원 설문에서도 “직장 내 동료와의 소통과 지지”는 이직을 막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나타났습니다.
힘든 날, 나를 이해해주는 동료가 있다는 것. 그건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배움이 멈추지 않는 곳 – 선배 교사, 그리고 원장님
처음 입사했을 때, 아이들의 이름조차 헷갈려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마다 조용히 어깨를 토닥이며 아이 눈높이를 설명해 주던 선배 교사들.
가끔은 엄하게, 대부분은 따뜻하게 이끌어준 그 모습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진짜 ‘존경’이 됩니다.
또한, 보육교사라는 길을 직업 그 이상으로 빛나게 만들어주는 원장님이 계시다면 그 기관은 더 오래도록 건강하게 운영됩니다.
아이 중심 철학, 교사의 성장 지지, 인간적인 배려까지.
그런 리더가 있는 어린이집에선 ‘출근’이 ‘의무’가 아니라 ‘의미’가 됩니다.
현실적인 이유도 중요하죠 – 처우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개선할 점은 많지만, 직장어린이집이나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급여는 민간 대비 평균 20~30% 높은 편입니다.
고용 안정성, 4대 보험, 연차 보장, 정기 연수 지원 등도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부터는 서울시를 비롯한 주요 지자체에서 보육교사 정서지원비, 처우개선비 인상, 휴가 확대 시범 운영이 진행 중입니다.
보육교사를 하나의 ‘직업’으로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이 천천히 마련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됩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선생님 얘기만 해요.”
“진짜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회사에서도 안심이에요.”
이 말들이 왜 그렇게 가슴에 남는 걸까요.
교사는 ‘감정으로 일하는 직업’입니다. 부모님의 격려 한마디는, 하루 종일 감정노동으로 지친 교사에게 가장 따뜻한 보상이 됩니다.
말 한마디가 교사의 하루를 달라지게 만듭니다.
그래서, 나는 내일도 이 일터로 갑니다
물론 피곤한 날도 있고, 서운한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순간, 내 손을 꼭 잡아주는 순간,
나는 이 직업을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보육교사는 단순한 직업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인생에 가장 깊숙이 들어가, 사랑을 주고 함께 자라는 일입니다.
그 책임이 막중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고 멋진 일이기도 합니다.
이 일을 하는 당신, 충분히 괜찮습니다
“보육교사라는 직업, 정말 괜찮아요.”
세상에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 자주 ‘힘든 직업’으로만 불렸지만, 이제는 ‘참 괜찮은 직업’으로 이야기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좋아서, 동료가 있어서, 성장할 수 있어서,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 꼭 필요해서
나는 오늘도 출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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