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는 힘들어요.”
“감정노동이 너무 심하죠.”
“급여는 적고, 일은 많다더라…”
그동안 우리는 보육교사라는 직업을 말할 때, 늘 이런 ‘어려움’부터 꺼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보육교사라는 직업이 얼마나 보람 있고 괜찮은 선택인지 말이죠.~
아이와 하루를 함께 설계하는 사람
보육교사의 하루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한 환경과 감정을 설계하는 사람, 그게 바로 보육교사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이들의 눈을 마주치고
“괜찮아, 할 수 있어”, “너 참 멋지다”는 말을 건네는 존재.
교사는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하게 만들어주는 첫 번째 ‘사회적 관계자’입니다.
아이의 첫 사회 경험이 따뜻하고 안정되도록 돕는 이 일은,
**단순한 노동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어요.
어린이집마다 조금 다를까?
보육교사라 해도, 일하는 곳에 따라 조금씩 조건이 달라집니다.
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는 교사의 경우, 평균 급여와 복지 수준이 민간·가정·국공립보다 높고 안정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 한국보육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어린이집 교사의 월 평균 급여는 약 270만 원 이상으로,
민간 어린이집보다 약 15~2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연차 사용률이나 근무환경 만족도 역시 다른 유형에 비해 우수한 편이에요.
‘직업 안정성’, ‘복지’, ‘동료 간 관계’ 등의 항목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많죠.
보람’과 ‘성장’을 함께 얻는 직업
보육교사 일을 하다 보면 ‘버겁다’는 순간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자주 마주치는 건 “이래서 이 일을 계속하는구나” 싶은 순간들입니다.
- 말을 트기 시작한 아이가 처음 “선생님”이라고 불러줄 때
- 낯가리던 아이가 어느 날 웃으며 안아줄 때
- 아이가 “엄마, 나 오늘 어린이집 너무 재밌었어”라고 말할 때
이런 순간은 그 어떤 보너스보다 값진 감정의 보상입니다.
그리고 교사 자신도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자랍니다.
“아이의 눈높이”라는 말처럼, 교사는 매일 자신을 낮추고 넓히며 사람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을 배워요.
보육교사의 미래는?
보육교사는 사라지는 직업이 아니라, 앞으로 더 전문화될 직업입니다.
고령화 시대, 출산율 저하 속에서도 아이 1명에 대한 투자는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정부 정책도 보육교사의 전문성 향상과 처우 개선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고,
AI가 대체할 수 없는 ‘돌봄’과 ‘정서’ 중심의 직무 특성은 앞으로 더욱 주목받게 될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놀이중심 교육’, ‘감정코칭’ 등 교사의 역량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이 강화되면서
보육교사는 유아교육 전문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요.
이 직업, 해볼 만합니다
물론 보육교사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어린이집 당직표에 따라 아침 7시 반에 출근해 아이들을 맞이하고,
울음 달래며, 낮잠 재우고, 웃게 만들고, 뒷정리까지 마친 뒤
하루를 돌아보는 데에는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죠.
그런데요, 그 하루 속에서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어요.
아이 한 명, 한 명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올 때,
그 작은 존재가 내 손을 잡고 의지할 때,
“아, 나 이 일이 좋아”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보육교사는 괜찮은 직업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
그게 보육교사의 본질입니다.
단지 ‘힘든 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의미 있고, 성장할 수 있고, 사회적으로도 여전히 필요한 이 일의 가치를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주기를 바랍니다.
혹시 누군가가 “무슨 일 하세요?” 물었을 때,
“전 보육교사예요. 참 괜찮은 직업이에요”라고
당당히, 미소 지으며 말할 수 있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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