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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이야기

“아이 물건이 사라졌어요”부모의 작은 오해가 갈등이 되기까지

'우리 아이 모자가 없어졌어요. CCTV 좀 보여주세요."

이 요청은 너무도 일상적인 것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이 짧은 말 한마디가 부모와 어린이집 사이에 불신의 씨앗을 뿌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작은 오해’가 어떻게 큰 갈등으로 번지는지,
그리고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이의 물건이 사라질경우, CCTV 열람을 요청할수있을까?







1. CCTV 열람은 물건 분실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CCTV의 본래 목적은 아동 안전 확보와 보육 환경 관리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소한 물건 분실로 인해 CCTV 열람 요청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어린이집 사례입니다:

“매일 아이가 쓰던 모자가 사라졌어요. CCTV로 확인해 주세요.”

 

부모는 당연히 영상 확인을 요청했고, 원장도 협조했습니다.
하지만 CCTV에는 모자를 벗는 장면은 있으나,
이후 장면은 흐릿하거나, 복도 사각지대라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며칠 후, 아이의 침구 가방에서 모자가 나왔지만
그 사이 교사는 불필요한 오해와 스트레스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2. 감정이 먼저 앞서면, 대화가 어려워집니다

부모로서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너무 당연한 감정입니다.
그러나 이 감정을 그대로 전달하면 오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감정적 반응기관 입장
“아이 물건이 자꾸 사라져요!” “감시 받는 느낌이다”
“설명을 믿을 수 없어요” “부정당했다”
“다시 이런 일 생기면 가만 안 있을 거예요” “법적 대응까지 고민해야 하나?”
 

결과: 부모-교사 관계 단절 → 아이에게까지 부정적 영향



3. 물건 분실은 아이 성장의 일부, CCTV보다 소통이 먼저입니다

보육 현장에서는 아이가 하루에도 수십 번
모자를 벗고, 물건을 다른 친구와 바꾸고, 사물함에 넣고, 어디론가 두고 옵니다.

이 모든 것을 CCTV로 확인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 아이의 습관을 파악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해결책
✔ 담임교사와의 대화를 통해 동선과 놀이 시간을 파악
✔ 실내 환경 정리 습관을 알려주는 기회로 활용 가능



4. CCTV 열람이 불필요한 경우, 부모가 할 수 있는 현명한 대처

① 물건 분실 상황 기록   
       날짜, 시간, 마지막 착용 위치 등 간단한 메모 남기기

② 교사와 협의   
      “혹시 모자가 어디 있을까요?”라고 질문 형식으로 접근

③ 며칠 간 지켜보기
      많은 경우 가방, 침구, 다른 아이의 사물함에서 발견됨


 📌 단순 물건 분실은 CCTV 열람 사유가 아니며,
오히려 교사의 일상 업무를 방해하고  다른 아동의 개인정보까지 침해할 우려가 있습니다.



5. ‘물건 분실 예방 제품’ 활용 안내

이름 스티커를 적극 활용하여 모자, 가방, 신발등 소지품에 부착하는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아이가 물건을 잃어버리는 일은 자라나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흔적일 수 있습니다.

그때마다 CCTV를 먼저 떠올리기보다,
아이의 하루를 함께 돌아보고, 교사와의 신뢰 안에서 대화로 풀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사소한 오해 하나가 신뢰를 무너뜨릴 수도 있지만,
한 번의 믿음은 오히려 아이의 정서와 관계 모두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됩니다.

당신의 그 ‘한 번 더 기다려주는 마음’이
아이에게는 가장 강한 보호막이 됩니다.

CCTV는 감시가 아니라, 믿음이 전제될 때 의미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진심 어린 믿음 위에, 아이의 안전도 자라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