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이 질문은 부모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 아이의 하루를 함께 만들어가는 보육교사 역시 같은 고민을 반복합니다.
아이를 중심에 둔 하루는 부모와 교사, 두 존재의 긴밀한 협력으로 완성됩니다.
보육은 결코 교사 혼자, 부모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교사와 부모가 ‘한 팀’으로 아이의 하루를 어떻게 더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지,
그리고 신뢰와 공감이 어떻게 건강한 보육 환경을 만들어내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보육의 시작점은 ‘믿음’입니다
많은 부모님이 아이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는 날, 마음 한구석이 무겁습니다.
“우리 아이는 괜찮을까?”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잘 이해해줄까?”
이러한 질문은 너무도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보육교사 역시
"이 부모님은 우리를 신뢰해줄까?”
“아이의 기분 변화에 대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품습니다.
즉, 보육의 출발점은 ‘신뢰’라는 양방향 다리입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만,
소소한 소통과 반복되는 존중의 표현을 통해 서서히 쌓이는 것입니다.
교사도 아이만 보는 게 아닙니다 – 보이지 않는 수많은 일들
보육교사의 하루는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데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 매일 아침 영유아 건강 체크와 등원 보고
- 식단표 확인 및 급식 알레르기 확인
- 일과표에 맞춘 교육 및 놀이 계획
- 부모와의 개별 피드백 작성
- 환경 정비 및 청소
- 각종 행정 문서 및 평가제 준비
그리고 그 와중에도 아이 한 명 한 명의 감정과 안전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보육교사는 정서노동과 멀티태스킹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문가입니다.
따라서 부모의 작은 배려와 이해가 교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예를 들어,
“어제는 ○○이가 기분이 좀 예민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어땠나요?”
이런 따뜻한 질문 하나는,
“이 부모님이 아이의 감정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구나.”
하고 교사에게 신뢰를 느끼게 합니다.
한 팀’이란, 서로를 아는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보육 환경은,
교사와 부모가 서로를 아이의 동료 보호자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 교사는 아이의 ‘집 밖의 보호자’
- 부모는 교사의 ‘현장 동반자’
부모가 아이의 발달 상황이나 가정 내 변화(예: 밤잠 패턴, 형제 갈등 등)를 교사에게 알려주면,
교사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아이를 더 정밀하게 이해하고 돌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교사가 등원 시 기분 변화나 놀이 참여도를 부모에게 공유하면,
부모는 가정에서 아이의 감정을 더 부드럽게 케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호 정보 교환이 쌓이면,
아이에게는 일관된 양육 환경과 정서적 안정이 형성됩니다.
결국, 교사와 부모가 진짜 ‘한 팀’이 되는 것입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보육 문화
‘민원’과 ‘요청’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불만을 단호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 함께 해결하고 싶다는 태도가 더 나은 결과를 이끕니다.
아이의 물건이 사라졌을 때도,
“혹시 ○○이 물건이 어딘가 놓였을까요? 찾기 어려우면 도와드릴게요.”
이런 식의 표현은 갈등이 아닌 협력의 대화로 이어집니다.
부모의 긍정적 태도는 교사뿐 아니라 다른 부모와의 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줍니다.
결국, 좋은 분위기의 어린이집은 부모와 교사의 공동작품입니다.
아이의 하루, 모두의 손끝에서 시작됩니다
보육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부모만으로도, 교사만으로도 완성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하루는
- 부모의 따뜻한 관심과
- 교사의 전문적 돌봄이
함께할 때 가장 안정되고 아름답게 채워집니다.
“선생님, 수고 많으세요.”
“어머님, ○○이 덕분에 오늘 반 분위기가 따뜻했어요.”
이런 말 한마디가 아이의 하루를, 교사의 마음을, 부모의 불안을 모두 덜어줍니다.
보육은 서비스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드는 ‘관계의 예술’입니다.
우리는 ‘보육 공동체’입니다.
아이를 위한 ‘한 팀’이 되어 오늘도 함께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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