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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야기

이런법 만들어주세요 "보육교사 번아웃 방지법” — 지금, 우리 아이를 지키려면 교사를 먼저 지켜야 합니다

보이지 않는 위기, 교실 안의 번아웃

“선생님, 배 아파요… 울고 싶어요… 엄마 보고 싶어요…”

"선생님, 이거 안되요!   또 해주세요....안할래요............:

아침 9시가 되기도 전에, 보육교사는 이미 다섯 번의 감정 위기를 해결하고, 세 번의 배변을 정리하고, 아침 간식을 준비하며 웃고 또 웃습니다. 하지만 그 미소 뒤에는 누구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정신적·육체적 피로가 쌓여갑니다.

이 글은 단순한 ‘고생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속가능한 보육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가 외면해 온 조용한 위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육교사의 다양한 업무

 

보육교사의 번아웃, 그 실체는?

보육교사의 번아웃은 단순한 피로가 아닙니다.
이는 지속적인 정서노동, 낮은 임금, 사회적 인식 부족에서 비롯된 전신적인 소진입니다.

 주요 원인:

  1. (업무의 내용에 비해 ) 낮은 임금
    • 업무 강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보상.
    • 휴식이나 여유 없이 계속되는 업무 속에서, “이 직업이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2.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는) 정서적 노동의 과중
    • 하루 평균 8~10시간, 감정 표현이 미숙한 유아 10여 명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
    • ‘항상 웃는 선생님’이 되기 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일상.
  3. (특히) 부모와의 관계 스트레스
    • 일부 부모의 과도한 요구, 감정적 대응, 불합리한 컴플레인 등이 지속될 경우, 교사에게는 정신적 소진으로 이어집니다.
  4. 사회적 인정 부족
    • “아이들이랑 놀아주는 일 아니야?”라는 편견은 교사의 자존감과 사명감을 무너뜨립니다.

 

통계로 보는 현실

  • 보육교사의 약 60% 이상이 ‘정서적 탈진’을 경험했다고 응답
  • 매년 약 15% 이상의 교사가 번아웃 또는 건강 문제로 이직
  • 3년 이내 퇴직률도 상당히 높음

이 모든 수치는 결국 아이들의 안정성과 교육 품질 저하로 이어집니다.
교사의 소진은 아이에게 그대로 전이됩니다.

 

왜 지금 ‘보육교사 번아웃 방지법’이 필요한가?

 

이 법은 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적 인식과 행동을 상징합니다.

 우리가 보호해야 할 것은 ‘교사의 감정 노동’입니다.

  • 감정은 소모품이 아닙니다.
  • 하루에도 수십 번 미소 짓고, 안아주고, 참아야 하는 사람에게 ‘회복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교사 없는 보육은 없습니다.

  • 교사의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은 곧 아이들의 안정성과 연결됩니다.
  • 번아웃을 예방하지 않으면, 아이는 매번 새로운 선생님에게 적응하느라 정서적 부담을 겪게 됩니다.

감정노동도 ‘노동’입니다.

  • 지금까지 보육교사의 정서노동은 업무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 어린이집 운영 구조 속에서, 교사의 ‘감정 관리’가 필수이자 책임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 이제는 감정을 돌볼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번아웃 예방을 위한 실질적 대안들

1. 정기적 심리 회복 프로그램 운영

  • 명상, 감정 표현 활동, 감정노동 교육 등 포함
  • 지방자치단체 또는 어린이집 협회 차원에서 지원 가능

2. 교사 휴게 시간 및 대체 인력 확보

  • 법정 휴게시간 보장 → 현장에서는 대체교사 부족으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 많음
  • ‘교사도 쉬어야 아이도 안전하다’는 원칙 인식 필요

3. 정서노동 (감정노동) 수당 신설

  • 교사의 ‘감정 케어’ 자체를 업무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적정한 보상 제공

4. 의무 부모 교육 병행

  • 교사와 부모가 ‘파트너’라는 인식 공유
  • 정서적 배려와 소통법에 대한 부모 대상 교육 진행

 

함께 만드는 변화: 부모, 기관, 사회가 손잡아야 할 때

 

교사는 아이를 보살피고,
사회는 교사를 보살펴야
결국 아이가 지켜진다

.”

보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아이의 삶을 설계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삶을 설계하는 핵심 인물은 교사입니다.

번아웃을 앓는 교사에게는 아이의 웃음도 버거운 무게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유되고 존중받는 교사에게는, 그 웃음이 세상을 밝히는 빛으로 다가옵니다.

 

교사를 지키는 것이, 아이를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 보육교사의 번아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입니다.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해, 지원, 제도화입니다.
  • 오늘 한 마디 따뜻한 말, 오늘 10분의 휴식이
    한 명의 교사를 지키고, 그 교사가 아이 10명의 삶을 지킬 수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지키고 싶다면,
    아이를 돌보는 손부터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