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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이야기

모든 어린이에게 안전한 어린이집 만들기: 보육교사가 어린이집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강령


어린이집은 단순히 아이를 맡기는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한 명의 아이가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는 사회의 첫걸음이다.  이 공간에서 아이는 놀고, 배우며, 감정을 표현하고, 때로는 도전과 실패도 경험한다. 그렇기에 어린이집은 건물만 안전해서는 안 되며, 그 안의 ‘사람’, 특히 교직원의 말과 행동,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한 안전 요소가 된다. 어린이를 중심에 두지 않은 교육은 진정한 보육이 될 수 없다.

이 글에서는 어린이집의 근간이 되어야 할 보육교사의 행동강령을 실제 사례와 함께 제시하며, 모든 교직원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이라는 원칙을 잊지 않도록 안내하고자 한다.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어린이의 상호작용



1. 어린이집에서의 보육교사 행동강령이란 무엇인가?

행동강령은 교직원이 어린이집에서 어떤 태도로 아이를 대하고, 어떤 언어와 판단 기준을 갖춰야 하는지를 명문화한 지침이다. 어린이집이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아동 중심의 생활 공간임을 전제로 할 때, 이 행동강령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아이들의 권리를 보장하는 약속’**으로 봐야 한다.
  보육교사가 어린이집 내에서 따라야 할 기본적 태도, 언어, 행동 기준을 문서화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아동의 신체적·정서적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선이다. 특히 영유아는 말로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우므로, 교사의 말투, 시선, 터치 하나하나가 아동에게 큰 영향을 준다. 행동강령은 교사의 실수를 예방하고, 보호자의 신뢰를 얻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영유아의 상호작용




2. 보육교사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행동강령 

다음은 모든 교직원이 실천해야 할 행동강령이다. 이는 어린이집이 아동의 권리와 안전, 정서적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다:

  1. 어린이집은 그 누구보다도 어린이를 위한 공간임을 모든 교직원이 기억한다.
  2. 어린이집에서는 어린이의 행복이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
  3. 어린이가 놀이와 배움을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한다.
  4. 어린이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언어, 비언어적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돕고, 중요한 결정에는 아동의 의견을 우선 반영한다.
  5. 어린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긍정적인 격려를 통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6. 어린이집의 환경은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항상 점검한다.
  7. 어린이가 주도적으로 안전 약속을 만들고,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8. 아이들이 즐겁게 먹고, 편안하게 자며, 행복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교직원은 최선을 다한다.
  9. 교사는 자신의 고정관념으로 아동의 행동을 제한하고 있지 않은지 항상 점검한다.
  10. 부적절한 상호작용이나 표현은 없는지 수시로 자기 성찰을 한다.
  11. 어린이의 보호자와 긴밀하게 소통하여, 더 나은 이해와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한다.

이와 함께 **“어린이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반행위나 의심 정황이 발생할 경우, 교직원은 즉시 신고한다”**는 책임 있는 자세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는 모든 교사가 아동학대 예방의 최전선에 서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 비롯된 행동 원칙이다.

    보육교사가 반드시 지켜야 할 5가지 기본 행동

다음은 모든 보육교사가 반드시 지켜야 할 행동 중 핵심 5가지다:

  1. 언어 사용 시 부정어 금지
    아동에게 “안 돼”, “하지 마”와 같은 부정적인 말 대신 “이렇게 해볼까?”라는 제안형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2. 신체 접촉은 사전 동의 또는 설명 후 진행
    아이의 몸을 만질 때는 반드시 설명하거나 허락을 받은 후 진행해야 하며, 절대적인 비접촉 존중 원칙을 지켜야 한다.
  3. 절대적인 중립적 감정 유지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언성을 높이는 행동은 금지되어야 하며, 감정 관리는 교사의 기본 소양으로 여겨야 한다.
  4. 개인 휴대폰 사용 금지
    수업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아이의 안전을 해치는 요인이므로, 업무 외 용도로는 절대 금지되어야 한다.
  5. 상호 존중의 말투 사용
    교사 간 대화나 교사-부모 간 대화 시에도 아이들이 듣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존중의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3. 위기 상황 시 실천해야 할 행동강령

어린이집에서는 다음과 같은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교사는 사전에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행동하며, 아동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 화재 발생: 즉시 아이부터 대피시키고, 119에 신고하며 보호자에게 상황을 알린다.
  • 실종 사고: 출입문 차단, CCTV 확인, 내부 인원 즉시 공유
  • 응급환자 발생: 응급처치 → 보호자 연락 → 이송 조치
  • 학대 의심 상황: 관리자 및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즉시 보고 및 조치

특히,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모든 교직원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4. 보호자와 함께 만드는 ‘안전한 어린이집’

보육은 교직원 혼자만의 역할이 아니다. 부모와의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아이의 정서적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협력 구조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교직원은 부모가 말하지 않아도 신뢰할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하며, 부모는 아이의 변화나 이상행동을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5. 어린이집 운영자가 해야 할 역할

운영자는 단순히 공간을 관리하는 관리자에서 벗어나, 행동강령의 제정자이자 실천 유도자여야 한다. 다음과 같은 항목을 점검해보자:

  • 행동강령 문서화 및 교사 교육 정기화
  • CCTV 운영 정책 수립 및 투명한 공개
  • 인권·아동권리 중심의 내부 모니터링  프로세스 마련
  • 외부 전문가 초청 교육 도입 (예: 응급처치, 아동심리 등 다양한 교육)

아동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어린이집은 철저한 행동강령의 정착에서 시작된다. 모든 교사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조성하고, 위기 상황에 훈련된 대처 능력을 갖추어야 하며, 보호자와의 열린 소통을 통해 신뢰를 만들어가야 한다. 어린이집은 단순히 보호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첫 사회다. 그만큼 교사의 말과 행동에는 무게가 실려야 한다.

모든 어린이집은 결국 ‘아이 중심의 철학’을 중심에 둘 때 진짜 안전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행동강령은 문서에만 존재해서는 의미가 없고, 교직원의 말과 행동, 결정 하나하나에 녹아 있어야 한다.

오늘도 교사는 자문한다.

“내가 지금 하는 이 말과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