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이야기

어린이집 교사가 꼭 알아야 할 개인정보 보호 가이드

Coolhan 2025. 10. 9. 07:00

“교사의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집니다”

 아이의 이름 한 줄이 곧 ‘신뢰’의 무게입니다

어린이집 교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원아의 개인정보를 다룹니다.
출석부, 건강기록, 사진첩, 상담일지, 연락망 등—이 모든 것이 개인 정보입니다.

그런데 교실 안에서 이 정보들이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아이와 부모의 신뢰는 단숨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 어린이집에서는 상담일지가 복도에 그대로 놓여 부모가 다른 아동의 내용을 읽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단 한 장의 종이가 ‘유출 사고’로 이어졌고, 교사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사까지 받게 되었죠.

이처럼 개인정보 보호는 단순히 행정 절차가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과 윤리의 기준을 드러내는 중요한 영역입니다.
이 글에서는 교사가 반드시 지켜야 할 개인정보 보호 원칙과 실제 사례, 그리고 실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1. 교사가 다루는 개인정보의 범위

구분예시관리 포인트
원아 정보 이름, 생년월일, 주소, 보호자 연락처 외부 공유 절대 금지
민감 정보 알레르기, 질병, 발달 상태 의료정보 보호법과 중복 관리
영상·사진 CCTV 영상, 행사·활동 사진 동의서 확인 및 SNS 업로드 금지
가정 관련 기록 상담 일지, 생활 습관 메모 잠금장치 보관 필수
교직원 정보 인사기록, 급여명세서 접근 권한 제한

👉 교사는 아이만 돌보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 관리의 최전선에 있는 관리자입니다.

2. 개인정보 관리의 핵심 원칙

  1. 최소한만 수집하고 사용하기
    • 업무 목적 외 개인정보 수집 금지
    •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는 법적 근거 없으면 절대 수집 불가
  2. 목적 외 사용 금지
    • 학부모 연락처를 개인 용도로 사용 금지
    • 교사 개인 SNS에 사진·영상 업로드 금지
  3. 보관 기간 준수
    • 법정 기간 이후에는 즉시 파기 (문서: 파쇄, 전자: 완전 삭제)
    • CCTV 영상은 최소 60일, 이후 자동 삭제

3. 실제 사례로 보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

사례 1 – 단체 채팅방 연락처 유출
한 교사가 학부모 단체 톡방에 전체 연락처를 올렸다가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 동의 없는 제3자 제공으로 개인정보보호법 제17조 위반 가능.

사례 2 – SNS 사진 업로드 문제
운동회 사진을 교사가 개인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다른 원아 얼굴까지 노출됨.
→ 보호자 동의 없는 공개로 민원·법적 조치 발생.

사례 3 – 상담 기록 방치
상담일지를 책상 위에 두어 다른 학부모가 내용을 보게 된 사건.
→ 민감 정보 노출로 신뢰 훼손 및 기관 경고 조치.

사례 4 – 이메일 첨부 실수
보육일지 파일을 학부모 전체메일로 전송하면서,
다른 반 아동 이름이 포함된 파일을 함께 첨부한 사례.
→ 즉시 신고 및 유출보고 절차를 거쳤으나, 행정 경고와 재교육 조치가 내려짐.

👉 대부분의 사고는 **고의가 아닌 ‘습관적인 부주의’**에서 발생합니다.


4. 교사가 지켜야 할 구체적인 실천 수칙

구분구체 실천 예시
문서 보관 캐비닛 잠금, 접근 기록 유지
디지털 자료 비밀번호 설정, 암호화 저장
연락처 관리 부모 연락망은 업무용 기기에만 저장
사진·영상 처리 행사 촬영 전 보호자 서면 동의, SNS 게시 금지
CCTV 열람 관리자 입회 하에만 가능, 열람기록 보관
파기 절차 문서: 파쇄기 / 전자: 삭제 프로그램 사용
계정 관리 퇴직 시 즉시 계정 삭제 및 접근권한 회수

 

5. 교사가 알아야 할 개인정보 보관 기간

자료명보관 기간근거
원아 서류 및 보육료 증빙 5년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교직원 인사기록 3년 근로기준법
CCTV 영상 60일 이상 개인정보보호법
상담 일지 목적 달성 시 즉시 파기 기관 내부 규정

📌 보관이 길면 불법, 짧으면 행정 누락입니다. 반드시 법정 기간 내 관리하세요.

6. 유출이 발생했을 때 교사의 대응 절차

  1. 즉시 관리자(원장)에게 보고
  2. 유출 경로·범위 확인 및 차단 조치
  3. 해당 학부모에게 사실 통지
  4.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또는 지자체 보고
  5. 재발 방지 교육 및 관리체계 개선

👉 가장 중요한 건 은폐하지 않는 것입니다.
빠른 보고와 투명한 대응이 신뢰를 지키는 유일한 길입니다.

7. 최신 보도 사례 – 교사 책임이 강화되고 있다

2024년 초,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교사의 휴대폰에 저장된 아이 사진이 유출되며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기관은 “수업기록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업무용 외 기기 사용이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행정처분을 받았습니다.

또한 2025년 3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국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보육교직원 개인정보 취급 실태 점검’**을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의 37%가 ‘보관 기간 초과’ 또는 ‘보안 조치 미흡’으로 지적을 받았습니다.
→ 즉, “나는 조심한다”는 인식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교사의 정보 관리가 곧 어린이집의 신뢰다

어린이집의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아이의 사진 한 장, 상담기록 한 줄이 모두 부모에게는 **‘신뢰의 척도’**로 보입니다.

  • 최소한만 수집하고, 목적에 맞게만 사용하기
  • 보관 기간을 준수하고, 안전하게 파기하기
  • 모든 기록은 교사의 책임 아래 철저히 관리하기

이 원칙을 지키는 교사일수록 부모의 신뢰는 깊어집니다.
결국 개인정보 보호는 ‘행정 업무’가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과 아이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태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