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이야기

AI 시대, 사람 중심 영유아 교육이 답이다

Coolhan 2025. 9. 24. 20:26

AI 시대, 부모의 새로운 질문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심지어 의사결정까지 돕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접하는 스마트폰, 태블릿, AI 스피커는 더 이상 특별한 기기가 아니라 일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렇게 어린 나이에 디지털 기기를 접해도 괜찮을까?”라는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동시에 또 다른 질문도 따라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살아갈 세상은 지금과 전혀 다를 텐데, 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이 질문 속에 담긴 핵심은 단순히 기계를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다움, 즉 인간 고유의 역량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입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말합니다. AI 시대일수록 창의력, 공감 능력, 자기조절력 같은 인간의 힘이 더 중요하다고. 그렇다면 부모와 교사는 어떤 관점으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끌어야 할까요?



1. 왜 지금 ‘사람 중심’ 교육이 중요한가?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기계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지식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남들과 다른 연결을 발견하며, 타인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는 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사람 중심 영유아 교육’의 필요성이 드러납니다.
영유아기는 생애 주기 중에서도 가치관과 태도가 가장 빠르게 형성되는 시기입니다. 부모와 교사가 어떤 기준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사고방식과 정서적 토대가 달라집니다. 단순히 지식과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사람답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지금 시대의 교육 핵심입니다.

2. 디지털 리터러시, 기계 조작을 넘어서는 힘

많은 부모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가 유튜브 영상을 잘 찾고, 태블릿에서 앱을 능숙하게 다루면 디지털에 강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전문가들이 정의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훨씬 더 깊은 차원에 있습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정보의 진위를 구별하는 능력, 온라인 공간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힘까지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검색을 하면서 “이 정보가 믿을 만할까?”라고 질문해보는 순간, 단순한 기술 사용을 넘어 비판적 사고의 씨앗이 심어집니다. 이런 경험이 반복될수록 아이는 AI 시대 속에서도 스스로 판단할 줄 아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3. 어린이집과 가정이 함께 만드는 교육 환경

사람 중심 교육은 가정과 어린이집이 함께할 때 더욱 효과를 발휘합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협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고, 가정에서는 부모가 올바른 디지털 사용 습관을 지도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세종시교육청이 진행한 교사 연수 프로그램에서도 놀이 중심 교육, 정서·심리 지원, 교사 효능감 증진이 아이들의 자기조절력과 공감 능력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교사의 따뜻한 격려와 부모의 일관된 양육 태도가 연결될 때, 아이의 발달은 건강하게 확장됩니다. 결국 부모와 교사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때 아이는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중심의 가치를 배울 수 있습니다.

4. 부모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

전문가들은 부모가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일상 대화의 힘 활용하기
    AI 스피커에 질문하기 전, 먼저 부모와 대화를 통해 답을 찾도록 해보세요. 이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사고 과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사용 시간 정하기
    무조건적인 금지는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신 아이가 스스로 시간을 조절하도록 돕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입니다.
  • 공감 놀이 강화하기
    장난감을 나누고 역할극을 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경험은 공감 능력을 크게 키워줍니다. 이는 AI가 절대로 대신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 부모의 모델링
    부모가 먼저 디지털 기기를 절제 있게 사용하고, 대화와 책 읽기를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는 자연스럽게 따라 배웁니다.

5. 교육 현장에서의 변화 사례

최근 보육 현장에서는 AI와 사람 중심 교육의 균형을 맞추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어린이집은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창의 놀이 수업을 도입하면서도, 동시에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또래와의 협력 놀이에 집중하도록 운영합니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부모 대상 워크숍을 열어 가정에서의 디지털 리터러시 지도를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결국, 아이의 미래를 여는 열쇠는 ‘사람’

AI 시대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부모와 교사가 가장 쉽게 놓치기 쉬운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힘입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똑똑해져도 아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부모의 눈빛, 교사의 격려, 또래와의 우정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계를 피하는 교육’이 아니라 ‘기계를 도구로 삼되, 사람 중심의 가치를 잃지 않는 교육’입니다. 부모와 어린이집이 함께 손을 맞잡고, 아이들이 공감과 창의성, 협력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곧 AI 시대에도 흔들리지 않는 아이의 삶의 기초를 다지는 길입니다.
결국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더 많은 학습 앱이나 기계적 지식이 아니라, 사람다운 힘을 기르는 교육 환경입니다. 오늘 우리가 선택하는 교육 방향이 아이의 내일을 결정합니다. AI 시대일수록, 아이를 위한 진짜 준비는 사람 중심 교육입니다.